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번 입은 완전 새옷에 지울 수 없는 그을림 생겨서 왔다. 웬만하면 런드리고엔 약간 망가져도 괜찮은 옷 정도만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9월말~10월초 중요한 자리가 많아서 맘먹고 여친에게 사준 흰셔츠.. 여친 셔츠 중 가장 비싼거기도 하고 이쁘기도 해서 정말 아껴입고 싶다고 했다.
너무 아끼는 나머지 딱 한 번 입고
바로 런드리고 개별클리닝으로 맡겼다.
하루만에 잘 수령해가더라.
그리고 하루만에 이렇게 돼서 돌아 옴
카라와 그 외 여러 접히는 부분에는 펴질지 안펴질지 알 수 없는 잔주름과 엠보싱들이 생겼고
가장 충격적인건 앞주머니 부분 검정 그을림이 몇 개나 생겻다.
처음엔 뭐 묻은 줄 알고 닦아봤는데 안닦이고, 얼룩 있는 부위는 다른 부분과 재질감 자체가 거칠어진 상태로 달라져 있었고, 심지어 압력 때문인지 열 때문인지 주머니 면과 몸통부분 면이 붙어 있었음.
도저히 이대로 입고 나갈 수가 없어서 연휴에 몰려있었던 (원래 이 옷을 입으려고 했던) 중요한 자리엔 이 옷 한 번도 못입고 나감. 이번 뿐만 아니라 그냥 앞으로 이 상태로는 이 옷 자체를 입을 수 없을 듯. 그을린 면소재를 복구했다는 말도 들어본적이 없으니 아마 이 옷은 이대로 폐기처분될 것 같다.
이 일을 인지한 당일 (10월 8일) 바로 런드리고 앱을 통해 문의를 등록했으나 현재까지 만 이틀째 묵묵부답이고
고객센터 (1833-3429) 는 당연하게도 연결 안되는 중
남의 물건을 돈받고 파손해놓고 연락할 방법을 마련해놓지 않은 것도 이해가 안되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건 이번 셔츠 파손의 경우
세탁 및 배송하는 과정에서 안보일 수가 없는 너무나 명백한 (흰 셔츠에 검정 오염) 파손인데, 여기에 대해 이 모든 과정에서 일언반구도 없이 조용히 배송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발견 못했거나 늦게 발견했으면 책임을 회피하고자 했던 건지? 모를일이다.
이번주 동안 꾸준히 연락 시도해보고 조치가 되지 않으면 다른 조치들을 강구할 예정이다.
참고로 여기엔 자세히 안썼지만 여자친구가 지난달에 이미 십몇만원 짜리 재킷을 런드리고에 맡겼다가 재킷 부속품 분실된 것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런드리고에 맡겼다가 못입게된 옷 값만 한 달 간 대략 20여만원이다. 아이러니하게 중요한 자리에서 입기 위해서 아끼는 마음에 돈 내고 전문가의 세탁을 바라고 런드리고에 맡긴 옷들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자리에서 못입게 된 셈이다.
암튼 어떤 조치를 해주는지 쭉 지켜보고 팔로업할 예정.